사람일지/여행기록

사진전 서울시립미술관 구본창의 항해

나무네사람 2024. 1. 26.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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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오랜만의 문화생활이랄까?

작년에 한국에 입국해서 1월2일 무엇을 할까 하다가 서울시립미술관에 다녀왔다. 

 

 

 

서울로 일 다닐 때 늘 타던 전동차 입구.

2-1. 왜 이 쪽을 선호했는지는 몰라도, 오랜만에 보니까 추억이 새록새록. 

 

 

시청역에 도착해서 돌담길을 걸었는데, 와~ 새해 첫 날 직장인들이 바글바글 거렸다. 

시간을 보니 딱 점심시간 끝날 무렵. 그러니 그럴 수 밖에. 어쨌든 직장인들 틈으로 슉슉 빠른 걸음으로 서울 시립미술관에 도착했다. 

 

아~ 서울시립미술관이 예전에는 특별전이 있으면 입장료를 냈던것 같은데, 

오!!!! 입장료가 무료라니. 그래서 더 좋았던.ㅎㅎㅎ

 

쿠~~~~~~~

 

 

 

아~ 슬라이드필름도 오랜만이고, 이런 오래된 사진을 저 영사기로 보는 것도 오랜만이어서 기분이 묘했다. 

참. 예전에는 몰랐는데, 젊음이 내뿜는 그 생그러움. ㅎㅎㅎ

구본창 사진가의 작품을 떠올리면 그~ 실로 꿰맨 작품이 떠올랐는데, 오히려 이번 항해를 통해서 작가가 추구하고자 하는 작품의 세계관이 느꼈졌다. ㅎㅎㅎ

 

 

그 옛날 한국의 여권.

정말 저 시대에는 해외에 나가기도 어려웠을 당시였을 그 시기에 여권이라서 더더욱 신기했다.

 

 

오히려 유명한 작품보다 초기 사진을 공부하면서 찍은 습작이라고 해야할까?

그런 사진에서 느껴지는 날선 느낌이 강렬하게 다가왔다. 

 

사진을 보면서 참. 선과 면에 대한 젠 느낌을 간혹 받아 왔는데, 독일에서 유학을 하셨다고 하니 그럴 수 밖에 라는 생각이 들었음. 

 

아마도 한국으로 입국을 한 후~ 

예술가로서 사진가로서의 어떠한 위치를 고수해야할까하는 그런 고뇌?

결국 예술을 위해서는 상업이 밑바탕이 되어야했을지도.

 

영화배우들의 젊음 시절의 기록. 

사진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맛. 

 

 

 

귀국. 

이 단어에서 느껴지는 작가의 고뇌랄까.

 

하기 싫었을 것 같다.ㅎㅎㅎㅎㅎㅎㅎ 귀국을 통해 느껴지는 그 막연함과 답답함. 

 

참 그 시대 한국의 정치적 상황을 고려해 본다면 예술가로서 창작의 자유는 과연..

 

 

 

 

사진이 출발한 역사를 바라본다면,

 

아마도 예술로서 사진이 스스로 증명해야 하는 하는 철학적 물음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이 늘 따라다녔을 거란 생각이들었다. 다게르의 사진을 시작으로 그~ 오랜 시간의 노출, 그리고 화학 기술의 발달. 감광물질의 반응속도. 흑백필림, 1960년대의 컬러필름 등. 

 

어쩌면 사진은 예술로서 스스로 증명해야할 일들이 많았을 것이다. 

 

사진은 과학이냐? 아니면 예술이냐!? 

 

하지만 사진이 가지는 가장 큰 강력한 무기가 있다.

 

기록.

 

사진은 회화가 가지고 있지 않는 순간의 연속적인 흐름을 하나의 장면으로 박제하는 기록으로서의 역사를 창출해 왔다. 

 

아마도 구본창의 항해를 보면 그런 모습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사진은 기록이자 역사가 된다는 점.

 

그래서 한국이 가지고 있는 문화유산을 예술가로서 어쩌면 한 시대를 사진으로 기록하는 역사가로서의 역할이 말년 작품에 녹아 든거 아닐까 하는 그런 생각이 드는 전시회였다. 

 

아마도 이러한 기분 때문일까?

 

젊은 시절의 사진. 

영화배우의 젊은 시절의 모습이 더욱더 애착이 가는 이유였을 듯. 

 

주황색 스웨터를 입고 환하게 웃는 모습일 때의 사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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