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어느 가을날, 비 오는 날 안동 하회마을을 방문했던 적이 있었다.
그렇듯, 월차를 냈었나 뭘 했었나 해서 친구와 스케쥴이 맞아서 같이 떠난 여행. 오후 느즈녁 고속버스를 타고, 안동에 도착해서 저녁을 먹고 숙소를 잡고 다음날 눈을 떴더니 비가 올 것 같은 불안한 예감이....
뚜벅이였던 우리는 버스를 타고 한 참을 달렸다.
아니나 다를까 비가 오기 시작했다.
철저한 우리는 우산을 가지고 있어서 다행.
마을 입구, 안동하회마을 기념비가 관광객을 맞이 한다. 세계문화유산.
참~ 예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을, 그리고 비.
비를 좀 피해볼 까 한 심정으로 가로수 길을 걸어 보았다.
비가 왔었고, 평일이어서 사람이 정말 없었다.
걸리는 사람이 없어서 사진을 찍기는 좋았으나, 비만 안 왔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
소나무도 찰칵. 제법 운치있엇다.
이게 바로 책에서만 보던 고즈넉함.
조용한 빗소리만 들리는 추적추적 들리는 적막함.
사진처럼 안개가 짙게 내리 깔렸다.
보일 듯 말듯한 느낌.
비 오늘날의 풍경이 그렇듯 뭔가 선명하면서 뿌연 느낌.
그래도 떨어지는 빗소리가 좋게 들림.
겨우내 간식이 될 곶감.
저렇게 저마 밑에서 말라가고 있었으니...
덩그러니 서 있던 오토바이.
뭔가 저 빨간색이 생경했다.
조선 시대에 떨어진 현대문명 같은 느낌이지 않았을까.
떨어지는 비를 맞으며,
떨어지는 은행잎.
저때는 아.. 저 잎이 떨어지면 또 겨울이 오겠구나란 생각을 했던 것 같다.
흐드러지게 떨어진 노란 은행잎.
저기도 건너 가 보고 싶었는데,
비 때문인지, 아니면 평일인지.... 배를 운행을 안 했던 것 같았다.
멀리서 바라보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래고 급하게 하회마을을 떠났다.
왜냐면 비가 제법 세 졌기 때문에;;;; 신발이 젖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
ㅎㅎㅎ
사진 정보를 보니 2014년 10월 30일 목요일에 다녀온 것으로 ㅎㅎㅎ
와! 정말 오래 된 이야기 같은데, 기억을 더듬어 보니 뜨문뜨문 기억이 나는 걸 보면 또 그렇지 않은 것 같고.
아무튼 비오는 날의 안동 하회 마을을 운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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