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흐르고 있었다.
시간의 흐름속에 도시의 모습도 바뀌고 있었다.
기억 속의 공간은 공사 현장이었고, 몇 년 후에 찾아간 곳은 현대식으로 잘 꾸며져 있었다.
그곳이 그곳이었나 싶을 정도로 말이다.
남바역 광장은 걸어 다닐 수 있게 조성되어 있었고, 차로 늘 북적거리던 공간은 가로수와 벤치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참 쇼핑하기는 좋았던 것 같다.
남바시티에 Namba Parks. 등등. 우메다에도 요도바시를 기준으로 그 뒤쪽은 공사 중이었는데, 쇼핑몰이 크게 있었다.
해가 넘어갈 무렵~ 오사카에 가면 꼭 가던 라이프 마트를 가기 위해 길을나섰다가 한 장 찍어 보았다.
이 때에는 우메다 공중정원 앞으로 가로 지르는 것이 지름길이었는데, 이 날은 한 번 돌아가 보았다.
기억 속의 상점과 건물들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그 자리에는 새로운 건물과 새로운 이름의 가게들이 있었다.
그때도 도시의 느낌이없는데, 좀 더 발전된 도시의 느낌.
신도시와 발전은 알 수 없는 추억을 도둑맞은 것 같았다.
이 거리를 걸을 때가 기분이 참 좋았다.
오고가는 한큐라인의 전동차와 강에서 불어오는 바람의 느낌이 시원하면서 온 몸에 붙는 착각을 불러 일으켜서 그런가.
날은 더웠지만 그래도 선선하게 불어오는 강바람은 그때의 기분을 느끼게 해 줬다.
요도 강에 앉아서 한가로이 사람들 구경하고 앉아 있는 것도 좋았고, 유니버셜이고 뭐고 그냥 술이나 마시고 놀던 그 날들.
저 멀리~ 라이프 간판이 보였다.
뭔가 반가운 것은 10년이 넘었는데도 동일한 곳에 있었다는 것.
그리고 신기하게도 매장의 디스플레이도 예전과 동일 했다는 점이 놀라웠다.
문 닫기 전 할인 품목을 사야 한다고 나섰던 그곳에서 다시 찾은 추억거리의 풍경과 이미지가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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