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밥 한그릇이면 한끼 뚝딱이죠.
뜨뜻한 국물과 건더기, 그리고 밥 한 그릇 말아서 후루룩 김치랑 먹으면 그 맛이 귿~인데요.
개인적으로 뼈해장국은 저의 최애 음식이기도 합니다.
정말~ 뼈해장국 한 그릇이면 든든하게 하루에 대한 보상아닌 보상을 해주는 음식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주재료
등뼈 혹은 돼지 목뼈. 청경채, 숙주, 양파. 무
양념재료
국간장, 된장, 고운고춧가루, 생강, 마늘, 청주, 매실액, 후추, 소금
스텝 1. 핏물빼기.
사온 돼지뼈는 차가운 물에 넣고 핏물을 빼줍니다.
핏물을 빼는 이유는 나중에 국물에 선지가 떠 다니는 것을 방지해 주고, 잡냄새를 제거하는 기본적인 작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핏물을 뺄 때 식초를 넣어서 뺍니다. 그냥 어디선 본 것 같아서. ㅎㅎㅎ
핏물을 대략 1시간 정도 빼 주시면 됩니다.
최소~ 1시간 최대 2시간 정도? 면 충분 한 것 같습니다.
핏물을 빼는 중간 물을 갈아 주시면 좋습니다.
물에 헹군 청경채들~
생각보다 주문한 양이 많아서 다 써 버림.
스텝 2. 양념장 만들기.
핏물을 빼는 동안 양념장을 준비합니다.
이 양념장은 나중에 초벌로 삶은 뼈에 밑간을 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재료는, 모든 계량은 아래 보이는 수저로 했습니다. 밥숟가락으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된장은 2스푼, 고운고춧가루 2스푼, 국간장 3 스푼, 생강 반스푼 정도, 마늘 듬뿍 한 스푼정도. 매실 한 스푼.
이렇게 넣고 잘 섞어 줍니다.
(생강이랑 마늘은 냉동으로 된 제품이라~ ㅎㅎ 대충 알아서 넣으세요.)
스텝 3. 초벌삶기.
냄비에 물을 올리고 인스턴트 커피를 풀어 줍니다.
양은 그냥 마음 가는대로~
이렇게 인스턴트 커피를 넣고 물이 끓기를 기다립니다.
물이 끓어 오르면, 핏물을 뺀 등뼈를 넣어 줍니다.
그리고 초벌로 15분 삶아 줍니다.
여기서! 센 불로 15분 삶아 줍니다.
센 불로 삶으셔야 뼈 속의 선지들을 응고시킬 수 있습니다.
초벌을 삶는 이유는 뼈에 남아 있는 선지들을 제거하는 동시에 잡냄새를 제거 하는 중요한 순서입니다.
여기서 초벌 삶을 때 각종 향신료등을 넣어서 삶아도 좋지만, 그냥 커피 하나면 충분한 것 같습니다.
예전에 이것저것 넣어 보아도, 삶을 때 어쩔 수 없이 나는 돼지냄새를 확실하게 중화시키는 것이 커피 인 것 같아요.
그냥 편하게 커피 하나로~
이렇게 고기 부분에 거무튀튀한 것들이 뼈에서 나온 선지들입니다.
15분을 삶고 난 후, 찬물로 말끔하게 씻겨줘야 합니다.
스텝 4. 삶은 뼈 양념하기.
만들어 놓은 등뼈에 밑간을 해줍니다. 아까 만든 양념장을 넣고 버물버물합니다.
스텝 5. 물 끓이기.
이제 본격적으로 국물을 내기 위해 큰 냄비에 국그릇으로 3 대접, 혹은 4대접을 붓고 무를 넣어서 끓여 줍니다.
물이 팔팔 끓어 오르면 밑간 한 등뼈를 투하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아래 사진처럼 오렌지 빛으로 변합니다.
맛을 살짝 보면~ 맛이 그냥 싱겁습니다.
이제 중불로 놓고 2시간 정도 끓여야 합니다. ㅎㅎㅎㅎ 그리고 뚜껑 닫는 것도 잊지 마세요!
기다림~ 뼈해장국을 맛있게 먹기 위해서는 오랜시간 불 위에서 끓여줘야 합니다.
그래야 나중에 뼈에서 살이 잘~ 발라지고 부드럽습니다. ㅎㅎㅎ
스텝 6. 채소 넣고 끓이기
2시간 팔팔 끓은 국물에 채소들을 넣습니다. 그리고 또~한참을 끓여 줍니다. 여기서 채소 위에 후추를 탈탈탈 뿌려줍니다. 그리고 한 30분 정도 더 끓여 준 것 같아요.
숙주를 넣었기 때문에 채소를 넣고 끓일 때는 뚜껑을 닫고 끓여 주세요~
30분 정도 지나고 나면 아래와 같이 변해요. 숨이 팍~ 죽죠!
이때 마지막으로 간을 합니다. 소금이나 혹은 국간장으로 기호에 따라 하시면 될 것 같아요.
저는 추가적으로 국간장 티스푼으로 2개, 소금은 1티스푼 정도 넣고 간을 맞췄습니다.
스텝 7. 그릇에 담고 먹기
그릇에 담고 기호에 따라 양념장을 만들어서 드셔도 되고요~ 반주와 함께 먹어도 그 맛이~
우선~ 감자를 넣기도 하지만 저는 감자보다 무를 넣어서 좀 더 국물의 시원한 맛을 가미했습니다.
그리고 청경채를 넣어서 국물 맛도 제법 좋아졌습니다.
동파육을 보면 청경채와 같이 나오잖아요. 돼지고기 음식과 청경채가 제법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청경채가 익으면 얼추~ 우거지 같은 느낌이 나는 것 같아서 청경채로 대체해도 좋은 것 같아요.
너무 늦은 시간에 완성이 된 지라 고기랑 국물만 먹어야지 했는데....
역시나 뜨거운 국물에는 하얀 쌀밥이 제일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밥 한 공기와 함께 배부르게 먹었네요.
이렇게~ 길디 긴~ 조리과정을 설명해 보았습니다.
대략 글은 이렇게 길지만 만드는 과정은 정말 단순합니다.
핏물빼기, 양념장 만들기, 초벌삶기, 등뼈밑간, 등뼈 끓이기, 채소넣고 끓이기!
정말 식당 가면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지만 직접 만들어 보니까 훨씬 더 깔끔한 맛이 나는 것 같아요.
물론 전문점처럼 대량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맛의 차이는 있을지 모르겠지만 저만의 레시피로 만들어진 음식이라 그런지 더욱더 맛이 나는 건 느낌적인 느낌.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뜨뜻하게 뼈해장국으로 한끼 해결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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