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볼거리

내가 회사에서 짤린 이유? 가슴 한 켠이 뜨뜻해 지는 뮤지컬 - 빨래

나무네사람 2021. 8. 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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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나거나 성질이 날 때면 가끔 하던 짓이 신발, 운동화를 빠는 일이었다. 

그냥 꼬질꼬질한 운동화를 보면 지금의 나 같았고, 회복될 것 같지 않은 본래의 모습에 대한 어쩌면, 지금의 기분전환을 위해서 솔을 들고 무작정 빡빡 씻었다. 한 껏 솔질을 한 다음에 세탁기에 탈수를 하고, 볕이 잘 드는 장소에 신발을 두고 마르기를 기다렸다. 

 

그러다 보면 기분은 제법 좋아졌고, 그간의 복잡했던 마음도 정리가 되곤 했다.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있던 사람이 있었던 것 같다. 

뮤지컬 빨래를 보면 비슷한 대화 내용이 오 간다. 

 

서울이라는 곳에서 모여사는 각기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 

 

주인집 할머니와 그가 숨겨둔 딸. 그리고 세 들어 사는 외국인 노동자. 작은 구멍가게를 운영하는 부부까지. 

 

언제였냐...

정말 오래전이었다. 

 

소극장에서 빨래를 보았다. 

대충.. 2012년인가 2013년인가 그럴 거다. 

 

참.. 해고는 정말 쉽다. 

그냥 그냥 고용주의 성질을 건드리면 그자리에서 끝.

 

그렇듯 사람들은 자기의 이야기를 가지고 살아 간다. 

그 삶 속에서도 다시 힘을 얻고 살아 간다는 .... 함축적인 이야기를 빨래가 담고 있다. 

왜냐하면 더러운 옷도 빨래를 통해서 깨끗해 지듯이 ... 

 

현재의 감정을 빨래를 하면서 날려 버린다는.. ㅎㅎㅎ

 

아무튼 빨래가 탄생한 소극장이 사라진다는 이야기를 들었었는데...

다시 하나 보다. 

 

검색을 해 보니 뮤지컬 빨래 2021년 11월에 유니플렉스 2관에서 오픈 다하고 하니... 

정말 기회가 된다면 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이미지출처 : https://twitter.com/bballae_musical/status/1427860947939446789/phot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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